자연과 더불어 참된 쉼을 갖게 하옵소서.
저마다 살아있음을 힘차게 노래하는 계절을 주신 하나님!
일상에서 지친 몸과 맘을 자연 속에서 회복하게 하시는 은혜를 감사드립니다.
주님, 저희들은 빠르게 돌아가는 세상 속에서 참된 쉼을 잃어버리고
무언가에 쫓기듯 불안한 마을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영혼의 허기를 느끼는 저희들에게 오셔서
지금 여기에서 온전히 살아갈 수 있는 지혜를 주옵소서.
주님, 저희들은 만물과의 관계를 무시하고 전능한 인간이 되어
지나치게 호사를 누리며 살아왔습니다.
핵발전소의 전기를 무분별하게 쓰며 단맛에 취해 있었지만, 이제는
핵발전소를 폐쇄하고 핵폐기물을 처리해야 하는 쓴 맛을 볼 때가 왔습니다.
주님, 밖을 멈추고자 한다면,
내 삶에서도 분명 멈춰야 하는 것이 있음을 고백합니다.
사납고, 빠르고, 정이 없고, 쾌락만을 추구하는 이 세상의 불빛을 끄고,
작을 초를 켜고 고요한 밤을 맞이하는 쉼을 얻게 하옵소서.
주님, 우리의 편안한 쉼으로 인해 무엇 하나 버려지지 않기를 원합니다.
일회용 쓰레기로 가벼이 버려지는 것들이 없게 하시고,
마른 목을 축일 수 있는 작은 컵을 들게 하옵소서.
참된 쉼을 통해 큰마음 얻기 원합니다.
자연과 더불어 얻은 쉼을 통하여 욕심과 집착들을 하나 둘 비워내고,
그 빈자리에 누군가를 받아들이고 품을 수 있게 하옵소서.
큰마음 주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