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이달의 기도문
우리 안의 들보를 먼저
돌아보게 하옵소서
때를 따라 우리를 깨닫게 하시는 주님!
봄의 따스한 기운 속에서
창조주의 숨결을 느끼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모두에게 주시는 햇살처럼
주님의 평화가 이 땅에 가득하길 원합니다.
하지만 주님, 인간의 욕심과 어리석음으로
폭력과 전쟁이 끊이지 않고
지금도 이 세상 어딘가에서는
수많은 이들이 고통을 당하고 있습니다.
전쟁의 처절한 아픔을 겪은 우리들이건만
경제 논리에 밀려 꽃같던 우리의 젊은이들을
베트남전의 포화 속으로 또 다시 밀어 넣었습니다.
학살당한 베트남 양민들과 유가족의 분노와 원망
그 속에서 몸과 마음을 다친 한국군의 아픔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습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음을 기억하며
피해자에게 진실된 마음으로 먼저 용서를 구하게 하시고
모든 일에 있어 가장 먼저 평화를 택하는
우리가 되게 하옵소서.
크고 높고 강한 것이 아닌
작고 낮은 것에 눈과 마음을 주셨던 주님을 따라
평화의 십자가를 지는 여신도회가 되길 원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