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초에 만들어진 각자의 자리에서 조화롭게 살게 하옵소서
생명의 근원이신 하나님!
연두빛이 눈부시게 돋아나는 이 계절,
세상은 온통 생명의 소리들로 가득합니다.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대지를 뚫고 솟는 새싹과,
때를 알고 겨울잠에서 깨어나는 생명들처럼
우리도 주님의 고난과 부활의 절기에
새로운 신앙의 결단과 성숙을 맛보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창조의 하나님!
태초에 각기 어울리는 자리에 살도록 만드신 하나님의 뜻을 잊고
우리의 욕심과 필요에 따라
식용, 모피용, 애완용 등으로 무분별하게 외래종을 반입하였습니다.
토종 생태계의 먹이 사슬을 교란시키고 멸종의 위기를 가져온
우리의 어리석음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맑은 햇빛, 바람, 공기와 우리를 둘러싼 모든 피조물들이
그 자리에 있는 것 자체가 하나님의 섭리임을 깨달아
자연을 더 이상 돈벌이의 도구로 삼지 않게 하시고,
절제와 분별이 있는 행함으로
생태계와 더불어 평화를 누리며 살아가는 우리가 되게 하옵소서.
새 생명이 움트는 아름다운 계절,
우리의 마음 밭에도 하나님 나라 씨앗을 담기를 소망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충북연합회 회장 허명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