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묻지마 살인과 피해자의 눈물
윤보숙 위원
최근 들어 아무 이유 없이 흉기를 휘두르거나 폭행을 가하는 이상동기범죄, 이른바 묻지마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는 특정한 범행 동기 없이 불특정 다수를 향하는 무자비한 범죄로 그 희생자와 가족의 평화로운 일상을 순식간에 파괴해 버린다. 이들은 신체적, 정신적 트라우마로 일상생활을 회복하지 못한 채 심각한 불안과 상실감 속에 살며 적절한 피해 보상을 받지 못하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최근 많이 달라졌으나, 대한민국 사법부는 뚜렷한 범죄혐의가 인정됨에도 심신미약과 음주 등을 이유로 관대한 판결을 내려 비난을 받고 있다. 이러한 전례들이 가해자들이 감형의 이유로 악용하지 못하며 무엇보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우선적으로 보호할 수 있도록 강력한 처벌과 법률 개정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 또한 법률 개정에 앞서 범죄 예방을 위한 교육과 다양한 사회적 안전망을 구축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기독교인인 우리들은 먼저 가정과 교회에서부터 경쟁과 승자독식의 풍토를 지양하는 교육을 실시하고, 성서 속 황금률을 따라 나처럼 다른 사람을 존중하고 배려하며 협력하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가인에 의해 죽임당한 아벨의 억울한 호소는 땅에서부터 하나님께까지 닿았다. 더 이상 이상동기범죄로 개인이 억울하게 희생당하지 않기를 바라며, 혹여 발생하는 안타까운 피해자와 그 가족들의 아픔도 끌어안아주는 교회가 되어야겠다.
<함께 실천합시다>
▪가정에서
- 반려 동·식물을 키우며 생명 감수성을 키워갑시다.
- 나처럼 다른 사람의 생명도 소중하다는 것을 가르쳐줍시다.
▪교회에서
- 성서 말씀에 근거한 생명존중 교육을 다양하게 실시합시다.
- 피해자들을 지속적으로 위로하고 도울 방법을 마련합시다.
▪사회에서
- 처벌을 강화하고 피해자와 그 가족을 지원하는 법안을 마련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