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택트시대 : ‘디지털소외감’이 심각해진 소외계층>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비대면 상황은 온라인 공부·회의·구매 등을 촉발했고,
코로나 초기에 앱을 활용한 공적 마스크의 소재파악·재빠른 잔여 백신 신청에 있어서
인터넷에 익숙한 세대와 그렇지 못한 세대 간의 차이가 극명하게 드러나게 되었다.
디지털 기술의 활용도가 단순한 불편함을 넘어 불평등과 생존의 문제로 확대되었다고
볼 수 있겠다.
고령층, 장애인, 저소득계층, 농어촌 거주민들이 대표적 디지털 취약계층이다. 노령계층
은 기본적인 앱 하나 설치하는데에도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하고, 인터넷뱅킹, 패스트푸드
점에서의 주문, 영화관·고속버스·기차표 구매를 위한 무인결재 시스템 키오스크 사용이
어렵고 낯설기만 하며 소외감마저 느끼게 된다. 특히 시각장애인도 언택트(비대면) 환경
속에서 더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되었다.
기업이 제품의 설계단계에서부터 장애인들을 고려하여 ‘점자’ 확대 기능이나 청각 이용
기능 등을 탑재하는 포용기술을 도입한다면, 디지털 기술은 오히려 장애 극복의 도움요소
로서 기능하게 될 것이다. 또 첨단의 기술이지만 보다 접근하기 쉬운 기술(예: 인공지능
스피커)을 많이 보급한다면, 취약계층의 디지털 격차와 불평등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다.
정부의 노인복지시설이나 주민센터를 활용한 맞춤형 디지털 교육, 스마트기기 활용 상담
센터운영이나 조력자 시스템의 구축(청년자원봉사자, 디지털 기술에 익숙한 노인 봉사
자), 빈곤계층을 위한 경제적 지원이 요구된다.
앞으로 정보 불평등은 데이터 불평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는데, 재난 범죄예방
프로그램인 ‘컴파스와 프래드폴’이라고 하는 사례에서 잘 나타난다. 즉 인공지능이 디지
털 취약 지역과 계층을, 우범지역으로 재범율이 높은 사람으로 인지하여, 더 감시하고 더
가혹한 형을 내린다는 것이다. 또 실제로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한 제주도 교통체제 재정비
사업에서도 노인들이 주로 이용하던 버스노선이 많이 폐지된 부작용이 나타났다고 한다.
이와 같은 데이터 불평등으로 나아가지 않도록 민·관·기업의 세심한 배려와 포용이 필요
하며, 고령층도 스스로가 개혁의 주체임을 깨달아 보다 적극적으로 디지털 기술을 배우고
익혀, 세대 간 갈등을 해소하고 공동체에 이바지하여야겠다.
교회도 어쩔 수 없이 온라인예배를 드리는 상황에 적응하였는데, 앞으로는 오히려 새로운
기술의 본질을 꿰뚫어 보고, 그 부작용을 치유할 수 있는 선교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디지털 소외와 불평등의 해소문제도 정의와 생명, 평화의 하나님 나라 운동의 큰 틀에
포함되므로, 전 세대와 약자계층을 포용하는 배려와 사랑의 영성훈련이 더욱 필요한 시점
이라 할 수 있겠다.
▶ 함께 실천합시다
∎개인
- 디지털 교육에 적극적으로 참여합시다.
∎교회
- 세대 간·노노(노인과 노인)간 디지털 교육 봉사 시스템을 구축합시다.
∎사회
- 디지털 교육의 기회와 경제적 지원을 적극적으로 확대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