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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5월 - 교회가 품어야 할 다양한 가족 형태

글쓴이 : 최고관리자 날짜 : 2022-05-02 (월) 17:29 조회 : 642


<교회가 품어야 할 다양한 가족 형태>


그동안 많은 교회가 산업화와 더불어 생긴 현상인 현대 핵가족을 절대적 가족 형태로 규범화하여, 그들의 일상적 경험을 당연시하고 하나님의 뜻으로 동일시하며 수많은 설교와 가르침을 해왔다.

해마다 5월에 실시하는 교회의 가정 관련 행사와 프로그램도 이러한 프레임에 맞추어져 왔기 때문에, 이 범주에서 벗어난 가족형태에 속한 사람들은 이 일로 인해 교회공동체에서 상처를 받거나, 심지어 교회를 떠나는 경우까지 발생하기도 한다.

21c 가족 해체의 현상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이제는 핵가족이라는 말조차 구시대적인 표현이 되었고, 혈연이나 결혼으로 구성된 가족이 아닌 다양한 가족 형태가 존재하게 되었다. 1인 가구의 폭발적 증가와 더불어 이혼가족, 재혼가족, 별거가족, 조손가족, 한부모가족, 입양가족, 다문화가족, 공동체가족 등 다양한 가족형태가 있고, 이제는 비혼으로서도 아이를 키울 수 있는 시대이다.

교회는 아직도 이러한 다양한 가족형태를 포용하지 못하고, 기존의 정상가족 이데올로기로 가르치고 메시지를 전함으로써, 교회가 생각하는 범주 안에 포함되지 않는 이들을 주변인으로 몰아내게 되고 소외와 차별·혐오까지 발생시키게 된다.

교회학교 교재를 예를 들어 볼 때, 교재 전반에 정상가족 프레임으로 이혼을 죄악시하고 한부모가정에 대한 배려가 없으며, 성인남녀가 결혼하고 아이를 낳아 꾸린 가정이 하나님이 허락하신 작은 천국이라고 표현하며 가족형태의 변화를 붕괴 혹은 파괴로 보고 있다. 또한 교재 일러스트에 엄마·아빠의 역할을 확실히 구분하고 고정화시키는 등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자 모두가 한 가족’이라는 예수의 가르침과 인종·성별·나이·빈부격차없이 누구나 교회 안에서 환영받을 수 있음을 나타내는 예수의 ‘열린 밥상공동체’ 정신을 따르지 못하고 있다.

신약성서학자 존 도미닉 크로산은 그의 저서 『가장 위대한 기도』에서 하나님을 대가족의 주인으로서 골고루 나누어 주시는 아버지로 설명하고 있다. 인류는 하나님의 사랑받는 한 지구가족인 것이다.

이제 교회는 핵가족 정상가족 이데올로기에서 벗어나 모든 가족 형태를 차별없이 품고, 타자에게 다가가 공감하고 돌봄을 주고 받으며 공명하는 공동체가족이 되어야 하겠다. 교회 본연의 사명인 섬김과 나눔, 돌봄과 응답이 발현되는 구체적 상황을 만들어 내며, 동시에 개인·가족·공동체 그리고 지구를 돌보는 실천까지도 유기적으로 작동될 때, 교회는 하나님의 대가족 공동체로서 자리매김할 것이다.

 

▶ 함께 실천합시다

∎ 개인

 - 다양한 가족 형태를 열린 마음으로 바라봅시다.

∎ 교회

 - 가정의 달 행사 시, 가족의 범주를 폭넓게 잡읍시다.
 - 다양한 가족을 품는 교회 교육을 지향합시다.

 - 소외된 가족들이 없도록 관심을 가집시다.

∎ 사회

 - 다양한 교육을 통해 편견과 차별을 없앱시다.

 - 다양한 가족 형태를 고려한 정책을 펼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