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내 성폭력, 우리 교단부터 바꿔갑시다.
교회 성폭력이란 교회. 선교단체. 기독교기관. 기독교공동체 등의 구성원 사이에서 발생하는 추행부터 성폭행까지 모든 폭력적인 행위를 말한다.
최근 들어 사회의 #미투 운동과 더불어 교회 지도자들이 종교적인 특수성 속에 자신의 신앙적 권위를 남용하여 교인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성폭력 범죄들이 드러나 우리를 경악하게 만들고 있다. 신앙으로 돌봐야 할 신도들에게 오히려 신앙행위를 빙자하여 끔찍한 범죄를 저지른 것이다.
특히 교회 내 성폭력은 ‘순종’이라는 종교적 덕목이 뒤섞여 있어 폭로가 더욱 힘들다. 대부분 피해자들은 목회자나 교회 지도자의 요구를 거부하는 것이 하나님의 명령에 따르지 않는 것과 같은 죄책감이 들어 거부하기가 매우 힘들다고 한다. 또 피해 이후에도 교회 내에서 이들을 감싸기보다는 마치 교회를 분열시키려는 자로 취급하여 2차 피해로 고통을 당하고 있다.
이런 일이 생길 때마다 안타까운 것은 교회 성폭력 사건을 다룰 교단 내 기구나 제도가 없어 피해자들을 적극적으로 도울 수 없다는 것이다. 작년 가을 제주에서 열린 우리 교단의 제103회 총회에서는 ‘성윤리강령이 채택’되고 ‘성폭력예방의 의무교육’이 통과되었다. 하지만 ‘성폭력 특별법에 관한 헌법개정’은 무산됨으로써 헌법이 좋은 대안이 될 거라 기대했던 많은 이들을 실망하게 만들며, 여전히 가부장적인 교단 내에서 남성과 여성, 목회자와 평신도 등 입장차이가 너무도 크다는 것을 확인하게 되었다.
예장 통합은 우리보다 앞서 강력한 성폭력처벌법과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성폭력 법제화를 반대하는 사람들을 외국에서는 잠재적 성폭력 가해자로 취급하기도 한다. 우리 교단은 ‘정의 생명 평화’를 세상을 향해 외치기보다 이번 계기로 우리의 내부를 다시 한 번 들여다보고 부족한 교육과 법률은 든든히 세워 나가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이다.
몸에 난 상처는 시간이 가면 치유되지만 우리의 영혼의 상처는 시간이 지나도 잊혀 질 수 없다. 하나님 안의 한 가족인 교회 공동체원으로부터 받은 상처로 인한 그 아픔과 고통은 더욱 힘들 것 이다. 하나님의 성전이라 명하신 우리의 귀한 몸을 파괴하는 성폭력의 죄로부터 우리가 자유로워 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야 한다.
■ 함께 실천합시다 ■
성폭력 예방에 대한 지식과 사고 발생 시 대처방법에 대해 알아봅시다.
교회 안팎에서 벌어지는 성폭력에 침묵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대처합시다.
성에 대한 왜곡된 가르침을 줄 수 있는 가부장적인 언어를 설교를 포함한 교회 내 모임에서 사용하지 않도록 노력합시다.
피해자들이 2차 피해를 입지 않도록 보호하고 신앙 회복을 위해 기도하며 노력합시다.
교회 성폭력 근절을 위한 연대활동과 교단 내 성폭력 관련법이 제정을 위해 노력합시다.
교단 내 성폭력 피해자들이 성폭력 실태를 신고하고 보호받을 수 있는 기구를 설치하는데 동참합시다.
교회와 노회 단위로 성폭력방지 교육을 의무적으로 실시하도록 요청합시다.